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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내 작은 숲 ‘수직정원’ 건축물과의 조화 이룬다 2021-03-12

급속한 도시화로 미세먼지, 폭염, 도시 열섬현상, 환경오염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이와 같은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잠잠해졌을 뿐, 그 심각성은 여전하다.

최근 국내에는 녹지공간 트렌드로 ‘수직정원도시’라는 이슈가 부각 될 정도로 미세먼지, 도시 열섬현상 그리고 삭막한 도시경관 등의 환경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직정원은 이미 여러 선진국에서 적용 중이며, 미세먼지 및 도심 열섬 저감효과는 물론 도심 경관 개선과 탄소중립시대에 적합하다.

현재 국내에도 돈의문 박물관 마을 등 수직정원을 시도한 사례들이 있지만, 아직 막 시작 단계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수준이다. 해외의 경우, 도시의 이질감이나 디자인적인 부담 감소와 동시에 건축물과 나무의 조화, 즉 건물숲에 가까운 형태의 사례들이 많다.


후쿠오카 아크로스 빌딩(왼쪽)과 이탈리아 보스코 버티칼. © 뉴스1


2014년에 건축 된 이탈리아 밀라노의 ‘보스코 버티칼(Bosco Verticale)은 높이 119m, 76m로 각 26층, 18층으로 구성된 주거 타워다.

이 건물은 도심의 공기정화, 소음방지, 열섬현상 방지 효과가 탁월해 주민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이처럼 수직정원을 건물이나 인조물과 조화롭게 설계해 건축한다면 이질적이지 않은 건물숲 주거환경을 만들 수 있다.

수직정원은 생물을 다루는 것처럼 까다로운 관리 조건을 가지고 있다. 햇빛과 바람에 완전히 노출돼야 하며, 증발량이 많아 기존 정원 대비 몇 배의 수분의 공급이 필요하다. 토심이 얕은 건축물에서는 노지에 비해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관리요구도가 높다. 도심지 고층빌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빌딩풍, 태풍 등 강력한 바람에 의해 나무가 쓰러지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외에도 나무 뿌리발달에 의한 건물의 균열, 기후 및 환경에 맞는 수종선택, 병충해 방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건물이나 옥상에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정원을 만들려면 건축물에 손상이 없도록 건물의 구조보강뿐만 아니라 뿌리가 건물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는 방근처리, 방수처리, 배수 관수 공사 등이 필요하다. 기존 건물에 이와 같은 공사를 한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어 옥상에 정원을 만든다는 것은 만만치 않다.

© 뉴스1


그러나 요즘의 조경기술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서고 있다. 사회적기업 ㈜헤니의 이동식 조경수 플랜터인 ‘모바일플랜터’는 가로수 크기의 큰 나무를 큰 화분에 식재 후 IO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나무의 생장을 점검하고 쉽게 관리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나무의 뿌리를 미리 훈련시켜 어느 장소에 있건 적응력이 뛰어나며, 흙이 없는 옥상, 광장, 아파트 베란다, 고가도로, 교량 등에 간단하게 배치할 수 있어 손쉽게 녹지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수직정원은 표현 방법이나 소재에 알맞는 다양한 기법과 기술들을 적용해 경관 개선, 미세먼지 및 소음경감, 열섬효과 해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경 및 건축 전문가들과 논의와 협업을 통해 추진해 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noh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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